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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자전거 타고 한강에 가보자(feat.안양천)

우아한아빠 2021. 9. 29.

저번 달 때쯤 저녁을 거하게 먹고 역시 나처럼 소파로 가서 나의 몸을 맡기며 소파와 부비부비를 하던 도중

 

친근한 내 배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니가 나의 새로운 주인이구나 반가워"

 

나도 나의 배가 반가워 어쩔 줄 모르며 체중계에 올라가 보았다 

 

하하 87kg이다 -_- 키는 말하지 않겠다 내 나이에 대한민국 평균이라고 나는 말하고 다니지만

 

요즘애들에 비하면 작기는 하지 뭐..

 

나는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한적 있다 

 

"내 키에 80키로가 넘으면 돼지야"

 

그리고 35살이 넘어가며 나와 타협을 한다 

 

"그래도 90은 안됐잖아 아직 괜찮아"

(다들 그러잖아? 나만 그러는 거 아니잖아)

 

그대로 이대로 두면 왠지 두려운 목표를 이뤄버릴 것만 같아 운동을 시작하기로 한다 

 

그것은 바로 자전거 ♬

 

어릴 때 무려 13대나 도둑맞아봤던 자전거 ♬

 

우리나라 사람들이 훔치기 가장 좋아한다는 1순위의 자전거 ♬

 

운동을 하려면 자전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14번째 도난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전거를 구매하게 됐다

 

나는 한집안의 권위 있는 가장이기 때문에 

 

가장 싼 걸로 고르기로 한다 

(물론 그래도 어느 정도 탈만한 선에서)

 

오 지금이야 의욕이 가득 올라옴

 

오늘 10시쯤 달밤에 자전거를 타면 경륜선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성질이 급해 온라인 구매도 기다리지 못하고 동네 자전거 가게에 갔다 

 

이때 시간 오후 8시 

 

자전거 구매하였다 오후 8시 반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 배달이 왔다 9시 반

 

출발 10시 

 

오 모든 계획이 맞아떨어짐

 

계획성 최고인 듯

 

그래서 구매한 게 이 자전거 

 

분명히 내가 경륜선수보다 빠를 것 같았는데

 

분명히 엄청 신나게 타고 집에 와서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할 것 같았는데

 

엉덩이 왜 이리 아픈 거임?-_-

 

엉덩이가 아파서 다리가 힘들다는 느낌도 모르겠음

 

그렇게 첫 번째 달밤에 자전거 라이딩은 왕복 15킬로로 끝이 났다

모두들 평소에 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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